슬기로운 병원생활

《v2디스크 생존일기 1화》🩺그날 이후, 내 인생이 또 멈췄다


## 다시 병원에 누웠다.
다시 잘 걸을 수 있을까?


### 2024년 10월 14일 – 인생이 잠깐 멈춘 날

욕실에서 미끄러졌다.
그날 이후로 내 인생이 잠깐 멈췄다.

요추 2번 골절.
척추 4, 5, 6번 주저앉음.

응급으로 풍선확장술을 받고,
5개월 넘게 병원에 갇혀 지냈다.
그리고 2024년 4월, 겨우겨우 퇴원.

몸은 나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병실에 남아 있는 기분.


🏃 재활, 정말 열심히 했다

4월 말부터는 바깥 공기도 쐬기 시작했고,
주 3회 EMS 복근 운동, 도수치료, 전신운동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미뤄놓은 일도 너무 많아서
몸이 회복되자마자 바로 뛰어들었다.

수뷰티 EMS 입구컷
EMS 받으러 다녔던 곳.
이 공간에서 다시 걷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 2024년 6월 2일 – 다시 시작된 통증

커피숍에서 친한 동생이랑 일 얘기 중이었다.
노트북 켜고 집중해서 앉아 있었는데…
무려 5시간.

동생과 커피숍에서 신나게 일하며 수다
2025년 5월 31일.
진짜 오랜만에 외출.
노트북 펴고 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했던 날

너무 재미있고 몰입되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일어나려는 순간.
허리가 안 펴졌다.

그리고 그날부터… 지옥 시작.


💉 버텨봤지만 끝내 무너짐

2~3일에 한 번 꼴로
진통제, 인대주사, 신경주사를 맞았다.
그래도 안 나았다.

보조기를 차고 아파서 울것같은 표정
2025년 병원 입원 당시 보조기 착용한 나의 모습
“2025년 6월 3일.
허리를 지탱하는 이 보조기, 이젠 내 또 다른 옷처럼 느껴진다.”

결국 6월 6일, 현충일 저녁.
엄마 손 잡고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 침대에서 바라본 시선
병원 침대에서 바라본 시선
“움직일 수 없는 날들. 하루 종일 이 시야만 반복된다

검사 후 바로 입원.
며칠 뒤, 디스크 절제술.

의사 선생님이 디스크 5cm를 잘라냈다며
사진도 보여주셨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 수술 후에도 나는 걷지 못했다

걷지도 못했고,
무릎엔 힘이 빠지고, 다리가 툭 꺾였다.
수술 부위는 여전히 붓고, 피도 고여 있다고 했다.

퇴원? 주말 전에 가능하다고?
개꿈이었다.

빔 12시 엄마와 나
밤 12시, 병실 속 나와 엄마
“2025년 6월 10일 새벽.
엄마는 간병인, 나는 환자. 그래도 이 밤을 함께 견디는 우리가 있어 다행이다.”

🚶‍♀️ 그래도 어제는 조금 나았다

엄마 팔을 붙잡고
편의점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발바닥은 불타는 것 같고,
엉덩이와 허벅지는 찌릿찌릿,
다리는 얼얼.

솔직히… 무섭다.


🧡 사람들의 말 하나에 버티는 중

“다들 이랬대요. 나중엔 괜찮아지더래요.”
그 말 하나에 하루하루 버틴다.

아침 회진에서 의사 선생님도
“며칠만 더 쉬고 가세요”라고 했다.

하지만
머릿속은 병원비, 회복 속도, 밀린 일로 터질 지경.
몸은 움직이지 말라고 한다.

답답하고, 억울하고, 미안하다.


🌧️ 시술 전날 밤, 엄마 몰래 울었다

정말… 계속 눈물이 났다.
왜 하필 나냐고.
왜 또 이런 일이 생기냐고.

기다리던 사람들, 미뤄진 일들,
이제 좀 하려던 참이었는데 또 스탑.


엄마는 밤새 간병하느라
의자에 쪼그리고 주무신다.
그 모습 보면 더 서럽고, 미안하다.

밖엔 비까지 내리니까…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

그래도 이 모든 걸 기록해두고 싶었다.

나중에 내가
다시 잘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땐 진짜 힘들었지만, 잘 버텼지.”
하고 웃을 수 있도록.

나, 다시 잘 걸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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