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디스크 생존일기 2화》🛏️ 걷고 싶었는데… 다시 누워버린 병실
디스크 수술 후 겨우 걸었는데, 다시 병실 침대에 누웠다. 통증, 눈물,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재활의 기록.
병원에서 퇴원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도수치료에 EMS에…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2025년 6월 초, 다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진심으로 그렇게 열심히 재활했는데도, 결국 여기다.

그날은 평범하게 시작됐다.
어쩌면 그게 너무 ‘무리’였는지도 모르겠다.

5월 31일, 그날의 장면
운동 끝나고 동생과 함께 요거트에 커피까지 마시며 여유를 즐기던 날.
노트북도 켜고 앉아 계획들을 정리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허리가 이상했다.
자세가 나빴던 건지, 오래 앉아 있었던 건지…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는 점점 더 굳어졌고, 통증이 올라왔다.
정말 그 순간부터 시작이었다.
일어나려는데 찌릿찌릿 그때부터 다시, 미친 듯이 아팠다.

처음엔 그냥 며칠쉬면 좀 나아겠지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 깊어졌고, 진통제도 안 통했다.
6월 6일, 엄마 손잡고 응급실로. MRI 촬영 후 바로 입원.
그런데 그 MRI에서, 의사 선생님이 “피가 고였다”고 말했다.
디스크 쪽도 부어 있었다고. 당시 나는 너무 아파서 자세히 들을 수 없었다.
피가 고였다는 말만 기억에 남았다. 그게 그렇게 큰 문제일 줄은 그땐 몰랐다.

6월 9일, 첫 수술
그리고 6월 9일, 첫 번째 L5,S1디스크 절제술. 보통 한시간~ 한시간 반정도면 끝난다고걱정말라했지만.. 언제나 느끼지만 수술실은 무섭다. 수술실의 기억은.. 종이관을 입에 물라고 간호샘들이 말해주고 금식을 오래해서 입이 바짝 말라 불편했는데.. 혓바닥으로 입술 한번 적시고 관을 물고 불빛을 바라보며.. 이건뭐지? 음.. 멘솔냄샌가?라고 느끼고 있는 듯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수술실에서 병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너무 추웠고, 수술실에서 덮어주신 핫팩 이불이 너무 좋아~라며 정신을 차렸다.
수술 후 MRI에서 피고임이 있다는 말을 다시 들었다. 그 피가 내 신경을 자극하면서, 회복 대신 고통을 만들어낸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통증

6월 9일 수술 이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씻지도 못하는 8일간의 시간 동안, 움직일 수조차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 와중에 6월 11일, 첫 번째 주사 시술을 받았다. 왼쪽 엉덩이안쪽과 허벅지가 저리고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저리기 시작했고, 다리가 순간순간 힘이 빠졌다.
그 후에도 통증은 줄지 않았다. 그래서 6월 14일, 엉덩이부터 종아리쪽 절임이 견디기 힘들어지면서 꼬리뼈를 통해 두 번째 주사 시술을 받았다.

수술 후, 침대에서의 시간은 고통 그 자체였다. 움직이면 찢어지는 듯한 통증. 무릎은 힘이 풀리고, 다리는 자꾸 꺾였다. 피가 고였다며 배액관도 꽂았고, 허리에는 단단한 보호대가 둘러졌다.
8일간은 씻지도 말라고 했다. 그동안은 그냥 고양이 세수만 하면서 버텼다. 거울도 보기 싫었다. 너무 속상해서.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인 사람

내 옆에서 간병 중인 엄마는 매일 소파 침대에 웅크려 누워, 나보다 더 먼저 아프게 잠든다. 낮엔 내 약 챙기고, 밤엔 내 다리 주무르고, 가끔은 내가 더 미안해서 속이 타 들어갔다.
입원 중, 매일 반복되는 약봉지. 그 약들이 내 통증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도, 그걸 믿어보기로 했다.
약봉투의 약의 갯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었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걷고 싶은 사람’이다. 날고 싶은 사람이고..
아직은 퇴원 날짜도 오리무중이지만, 내 다리에, 내 몸에, **‘다시 걷는다’**는 명령을 주고 있다.
버티는 중이다. 오늘도 살아냈고, 내일도 살아내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 함께한 기록
- 2025년 5월 31일: 운동 후 카페에서 허리 통증 시작
- 6월 6일: 응급실 입원, MRI 촬영 (피고임·부종 발견)
- 6월 9일: 1차 디스크 절제술 시행
- 6월 11일: 1차 주사 시술 (엉덩이·허벅지 저림)
- 6월 14일: 2차 주사 시술 (발목까지 저림)
- 6월 24일: MRI 결과로 2차 수술 결정
- 6월 25일: 2차 수술 진행
현재: 병원 입원 중, 회복 시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