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82.best를 만든 이유》
나에게 보내는 작은 자축의 꽃다발
병원에 누워 지낸 지 꽤 오래됐을 때였어요.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운 채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 시간들. 너무 아파서 나라는 사람이 사라진 느낌이었죠.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 병실 풍경
그러다 문득 생각났어요. 예전에 무심코 질러놓았던 도메인, 182.best.
원래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샀는데 흐지부지되면서 필요 없어졌던 이름.
하지만 병실 안에서 누워만 있던 어느 날,
이 주소가 나에게 말 거는 느낌이었죠.
“이왕 산 거, 네 인생을 새로 시작할 공간이 되어줄게.”
병실에서 만들어 먹은 다이어트용 단백질계란빵
누워만 있어도 하루가 힘들었지만,
나는 내 나름의 방법으로 생존하고 있었어요.
단백질 빵을 만들고, 유리창 넘어 계절을 느끼고,
나를 찾아오는 친구들, 가족들과 포도주스로 건배도 했고요.
깁스도 나의 일부였던 날들
나는 독립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하지만,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분명했어요.
그 마음이 182.best에 첫 흔적을 남기게 만들었고,
이 블로그는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간 재활치료실
이 블로그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정보나 멋진 지식을 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내가 다시 ‘나’로 돌아가는 과정의 기록이에요.
누군가 읽어준다면, 그건 내게 정말 큰 선물이겠죠.
💬 “니가 지금 보고 있는 이 공간이,
내가 독립하고 싶다고 처음 말했던 자리야.”